'지주사 체제' 골프존,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스크린사업부문 인적분할 타격, 유통·골프장사업 손실 지속
길진홍 기자공개 2015-08-31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지주사 체제를 갖춘 골프존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인적분할로 스크린골프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떼어내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골프존유원홀딩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현금흐름은 287억 원에 달했으나 6개월 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순수 영업활동에서 일어난 현금 유출이 116억 원에 달했다. 골프존유원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상장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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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이 악화된 이유는 인적분할을 통해 주력부문인 스크린골프사업부문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수익 창출원인 스크린사업부문이 계열에서 제외되고, 유통과 일반 골프장사업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금흐름이 둔화됐다.
물적분할로 골프존유원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골프존유통은 상반기 8억 6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골프장 운영 컨설팅업체인 골프존카운티도 손실액이 35억 원에 달했다.
골프존카운티영천, 골프존카운티매니지먼트, 골프존엔터테인먼트 등의 자회사도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골프존카운티디엔엠의 경우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잇단 법인 설립에도 불구 계열 자회사들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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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적분할로 설립된 골프존은 흑자를 내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액 850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순이익 1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금흐름은 268억 원에 달했다. 외부차입이 전혀 없는 가운데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185억 원 가량 증가했다.
알짜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그룹 전반의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골프존유원홀딩스의 경우 매출 정체와 맞물려 현금흐름 개선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유통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신규 시장 개척과 수익 증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존은 지난 3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사업부문 분할로 지주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를 세우고, 아래 골프존유통을 비롯한 계열사를 거느렸다. 동시에 인적분할로 스크린사업부문을 별도 회사로 떼어냈다.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은 오너인 김영찬 회장이 10.7%를 갖고 있다. 장남인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가 지분 55.82%를 보유 중이다. 김원일 전 대표는 골프존의 지분도 18.18%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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