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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공모구조, 구주매각 최소·신주모집 극대화 예상 시총 20조 안팎 제시…최대 20조원 후반 적어낸 곳도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28 09:50:2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의 대표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국내외 IB 하우스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구주매출을 최소화하고 신주발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비슷하게 공모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을 두고 사별로 고심을 거듭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 한 곳은 20조원 후반까지 적어낸 곳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호텔롯데 주관사 후보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외국계는 HSBC, JP모간, 골드만삭스, 노무라, 도이치,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31일 숏리스트 대상자를 별도 통보할 방침이다. 9월 첫째주 제안설명회(PT)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주관사 후보들은 공모구조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설정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당수 증권사들이 구주매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신주발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모구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구주매출없이 신주모집 물량으로만 구조를 짜기도 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신주로 발행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이 17% 수준으로 최소 공모요건(25%)을 충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발행기업의 상장예정주식수가 5000만주 이상이면 10%만 공모해도 분산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는 예외조항도 있다.

예외조항을 적용하면 호텔롯데는 이미 발행한 주식이 5000만주를 넘어 신주발행 규모를 10%만 잡아도 상장요건에는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기업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취지를 달성하려면 최소 상장요건을 따르기보다는 주식 발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모구조가 대동소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 후보들은 상장 후 시가총액과 수수료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증권사들은 전날까지 시가총액과 수수료 책정을 놓고 장기간 회의를 벌이기도 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시장에서 예상하는 20조 원 사이를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세워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20조 원 안팎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를 위주로 20조 원대 후반까지 적어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삼성SDS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규모의 1% 수준을 감안해 대부분 1% 미만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박한 수수료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트랙레코드가 없는 증권사들의 경우 대표주관 수수료에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차별화를 꾀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구조는 대부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관해서도 입찰제안요청서(RFP)상 특별한 요청사항이 없어 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공모구조와 관련 롯데그룹이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전제하면 시가총액과 수수료에서 증권사별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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