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범' 삼성물산 사장단, 숨가빴던 첫 공식 일정 수요사장단 회의·이사회·출범식 등 연이어 이동, 이사진 점심으로 마무리
장소희 기자공개 2015-09-02 15:0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삼성물산 4명의 사장단(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이 출범 이틀째를 맞아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었다. 오전 8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첫 이사회와 출범식까지 3시간 가량 일정이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이사진과 1시간 동안 식사자리를 가지며 통합 삼성물산 사장단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사장단은 2일 첫 일정인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7시 경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김신 사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 나타났다. 이후 10분 간격으로 최치훈 사장, 윤주화 사장이 등장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봉영 사장도 비슷한 시각에 회의장에 도착했다.
사장단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소감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된 최 사장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며 미소 띈 얼굴을 보였다. 나머지 사장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에 비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을 앞둔 최 사장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냈다.
9시 가까이 돼서야 회의가 마무리되고 사장단은 거의 쉴 틈 없이 삼성물산 33층에 위치한 보드룸으로 이동했다. 합병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가 30분 뒤인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돼있었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는 최 사장의 이사회 의장 선출 외에도 사내 이사 5명과 사외 이사 6명이 선임됐다. 사내 이사 5인에는 4명의 삼성물산 사장들 외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이영호 부사장이 포함됐다. 앞서 약속했던 가버넌스 위원회와 CSR 위원회 설치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사회는 10시 30분까지 총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장단은 11시부터 시작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5층 다목적홀로 자리를 다시 한번 옮겼다. 이미 30분 전부터 400여 명의 통합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행사장으로 이동했고 시끌벅적한 잔치집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장단은 임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뒤 행사 10여 분 가량을 앞두고 다목적홀 옆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사장단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과거 제일모직의 두 수장으로 있던 김봉영 사장과 윤주화 사장은 이동하는 중에 사담을 나누며 친밀함을 드러냈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던 터라 아침에 나온 기사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대화를 나눴다.
최치훈 사장은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맡은 탓에 삼성물산 홍보 수장인 한광섭 전무에게 동선 등을 코칭받았다. 한 전무는 이날 이사회와 출범식에서 사장단과 동행하며 행사 전반을 관리·감독했다.
출범식을 마친 사장단은 곧장 3층에 위치한 언론 브리핑실로 내려왔다. 4명의 사장들은 이날의 주요한 일정 대부분을 마친 상태라 다소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최 사장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장단을 대표해 이사회 의장 직함을 얻었지만 '나머지 사장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겸손한 태도로 의장직에 임할 것임을 표현했다.
이날 사장단의 마지막 일정인 점심식사는 이사진들과 함께 했다. 언론 브리핑을 마무리하려는 최 사장에게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 사장은 다음 일정인 점심식사가 이사진과 함께 하는 자리임을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점심자리는 서초사옥 인근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식사 일정을 마지막으로 통합 삼성물산 사장단 4인의 공식적인 첫 행보가 모두 마무리됐다. 당분간 4인 대표체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 일정을 모두 마친 사장들은 각자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만 5가지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한 사장단은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통합 삼성물산의 '2020년 매출 60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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