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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유증, 최대주주 20%만 참여 '실권 부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전체 물량 7%만 소화, 증자 전 지분도 매각

이길용 기자공개 2015-09-14 10:51:3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티게임즈가 증자 물량 소화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배정받은 물량 중 20%만 참여하고 2대 주주인 텐센트의 참여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전 대규모로 지분을 매각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7월 24일 59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2주 뒤인 지난 8월 6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제출을 요구하면서 증자 일정은 미뤄졌다. 김종학프로덕션 투자 기록이 누락되는 등 중요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최대주주인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배정받은 증자 물량 중 20%만 참여할 계획을 밝힌 점도 악재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자금 사정에 따라 추가로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꾸준히 지분을 매각한 이들의 추가 증자 참여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배정받은 주식은 총 35만 6335주다. 이 중 80%인 28만 5068주는 신주인수권이 상장되는 내달 12일부터 5영업일간 장내매도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에 우호적인 기관에게 우선적으로 매도해 우호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매수 주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대 주주인 텐센트의 참여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5월 관계사인 TCH AQUARIUS PTE. LTD를 설립해 200억 원을 파티게임즈에 투자했다. 텐센트가 보유한 파티게임즈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지분율은 14.49%다. 파티게임즈는 텐센트의 증자 참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파티게임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증자를 공시하기 두 달 전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 5월 22일부터 한 달 간 파티게임즈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은 44만 5960주를 매각했다. 이는 전체 주식 수의 약 8.5%에 해당한다.

파티게임즈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주식 변동 추이

아이러브커피를 제작했던 심정섭 이사는 지난 6월 30일 퇴사하면서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다다소프트를 인수하면서 김현수 대표가 32만 8000주를 취득하면서 특수관계인으로 새로 편입됐다. 지난 2일 기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5.63%로 줄었다. 증자 공시 전 지분율인 52.46%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20%만 참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100만 주 중 7만 1260주만 소화한다. 나머지 93만 주에 대한 물량 부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증자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2대 주주 지분은 대부분 신주인수권 시장에 풀릴 것"이라며 "할인율 20%가 적용된 가격에 기관들과 일반 주주들이 신주인수권을 얼마나 사들이느냐가 증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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