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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계열 알피니언, 아이제이 흡수합병 11월 27일 임시주총서 안건처리, 재무구조 개선위한 조치

김경태 기자공개 2015-10-22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홀딩스 계열사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 최근 신설된 계열사를 흡수합병한다.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Alpinion Medical Systems)은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일진홀딩스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제이를 '1:2.2118681' 비율로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합병기일은 12월 29일이다.

앞서 일진홀딩스는 지난 13일 아이텍이 80.9%를 보유한 손자회사 아트테크(artech)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계열사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아트테크가 2009년부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나타냈고 2010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부실이 심화되자 내린 결정이었다.

일진홀딩스는 지난 16일 자회사 아이텍(I-TEK)의 인적분할 신설법인 아이제이의 주식 27만 3000주(70%)를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일진홀딩스는 새롭게 탄생한 아이제이를 통해 지식정보 관련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 했지만 편입 5일 만에 흡수합병됐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2007년 초음파영상진단기의 제조와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로 일진홀딩스가 97.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일진그룹은 글로벌 의료기기 중 특히 진단장비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흑백과 컬러모드가 탑재된 초음파진단기를 제조해 산부인과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분야에 판매했다. 2014년 말에는 초음파 치료기의 KFDA(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시장에서 약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당기순손실 행진으로 인해 자본잠식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알피니어메디칼시스템은 거의 매년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13년과 2014년에는 흑자를 내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또다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일진홀딩스는 부채 없이 자본금 195억 원을 보유한 아이제이를 투입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살리기에 나섰다.

일진홀딩스 관계자는 "합병 가액과 비율은 알피니언과 아이제이가 주권비상장법인이기 때문에 상증세법 등 관련법령에 규정된 비상장주식의 주식가액 산정방법을 적용해 산정한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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