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계열 알란텀, 충주 공장부지 매각 메탈폼 공장 착공 지연…자산 효율성 제고 목적
심희진 기자공개 2015-10-28 07:5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 차량용 매연저감장치 개발업체인 알란텀이 충북 충주시 소재 토지를 매각했다. 이번 토지 처분으로 주력 사업인 메탈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란텀은 충북 충주시 목행동 일대의 토지 5만 2268㎡(1만 5811평)를 충주산업단지관리공단에 매각했다. 거래 금액은 93억 원이다. 해당 토지에 신규 공장이 들어서기로 했으나 착공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결국 처분했다.
알란텀 관계자는 "메탈폼(metal foam) 공장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착공이 지연됐다"며 "보유 자산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란텀은 매연저감장치인 메탈폼 공장을 세우기 위해 2013년 충주 제3산업단지 내 토지 5만 2268㎡를 분양받았다. 그러나 부지 매입 후 매년 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오랜 기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상반기에도 7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공장 설립 및 운영 등에 쓰일 현금성 자산이 바닥났다. 결국 2년 만에 공장 설립 계획을 중단했다.
메탈폼 공장 설립이 무산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개발된 메탈폼은 최내현 알란텀 사장의 부친인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설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 구축과 해외법인 설립 등에 나선 탓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 공장은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영업 상황을 고려할 때 연간 200억~300억 원의 순손실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6개에 달하는 해외법인도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알란텀은 지난해 독일법인(Exopure Emission System), 다롄법인(AATM Dalian), 심양법인(AATM Shenyang)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등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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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영 회장과 최내현 사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의 형태로 알란텀에 약 1000억 원을 지원했다. 부자(父子)가 수시로 자본금을 충원한 덕분에 알란텀은 5년 넘게 적자를 내고도 지난 6월 말 기준 70%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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