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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 산은 2.6조·수은 1.6조 지원 내년 상반기까지 부족자금 6조 전망…"빠른 시일 내 매각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5-10-30 06:31:0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주도해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6조 원 가량 부족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내년 말까지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500% 수준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향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으로 구성된 합동경영관리단을 운영, 경영정상화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매각 등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9일 여의도 본점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사법인(삼정회계법인)을 투입해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실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상증자 1조 원, 신규대출 3조2000억 등 총 4조2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와 신규대출을 포함해 2조6000억 원을, 수출입은행은 신규대출 중심으로 1조6000억 원을 각각 지원하는 구조다.

또 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동성 지원과 연계한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을 산업은행 단독으로 올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1조 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우선 실시하고, 추후 1조 원 정도 출자전환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대우조선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은 "대우조선은 올해 말 부채비율이 4000%에 달할 전망"이라며 "2조 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진행되면 2016년말까지 부채비율이 420%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유동성 지원방안은 대우조선의 내년 상반기 중 최대 부족자금 예상치를 고려했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부족자금은 누적 기준으로 올해 1조8000억 원, 내년 상반기에 최대 4조2000억 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본부장은 "건조 관련 원가 및 손실 증가, 해비테일 수금조건인 드릴쉽의 공정 지연에 따른 인도금 입금 시기 이연, 신규 수주 규모 감소 등으로 인해 2016년 상반기에 부족자금이 최대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족자금 규모 축소를 위해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선수금환급보증(RG)도 공급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신규 발급 RG의 90%를 각각 3분의 1씩 맡기로 했으며, 나머지 10%는 채권은행들이 담당하기로 했다. 다만 채권은행 중심으로 신규 수주의 기술적·법적·회계적 적정성 및 수익성을 검증한 후 RG를 발급하는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무리한 수주 활동을 차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최적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수주 승인 타당성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해 저가 수주 방지 및 계약 리스크 최소화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안정적인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은 향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으로 구성된 합동 경영관리단을 운영한다. 또 대우조선의 조기 민영화 실현을 위해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수익 및 인력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외부 컨설팅 업체의 진단을 실시해 운영시스템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유동성 지원과 자본확충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투자자를 물색해 참여를 유도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매각 등을 통한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6일 채권은행 회의를 개최하고 '산업은행-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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