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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OLED로 눈 돌릴까 세계 'TV 1위' 일등공신, 미래 먹거리 창출 전념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02 08:18:4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과 교체설이 엇갈렸던 윤부근 CE부문 사장(사진)은 유임됐다. 윤 사장은 앞으로 겸직하고 있던 자리를 내려놓고, 사업전략과 신규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모았던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과 윤분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각각 유임됐다.

다만 3인 대표는 각자 겸직하고 있던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윤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타이틀 뗐다. 종합기술원장은 삼성전자 정칠희 부사장, 무선사업부장은 삼성전자 고동진 부사장이 맡는다. 공석인 생활사업가전부장은 이번 주 내정자가 발표된다.

그동안 전자업계에서는 윤 사장의 교체설과 승진설이 엇갈렸다. 하지만 결국 유임되면서 다시한번 CE(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윤 사장은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양대학교 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제조팀장, 글로벌 운영팀장 등을 거쳤다. 200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09년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후 2012년부터 CE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2014년까지 9년 연속으로 TV 전체, FPTV, LCD-TV 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윤 사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윤 사장은 전형적인 '현장스타일'로 회의를 강조하기보다는 현장의 감각을 믿는 편이다. 실제로 그는 2006년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기술력만 강조할 때 곡선을 적용한 '보르도 TV'를 통해 당시 세계 TV 시장 1위였던 소니를 제쳤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LED TV 통해 위기를 돌파한 장본인이다.

부문장이 된 후에는 경기침체와 신흥국 환율 급변 등으로 글로벌 TV 수요가 위협받은 상황에서도 CE사업부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35조 9160억 원)보다는 감소했지만 33조4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주력 사업부 리더를 교체해 제2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주고,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윤 사장이 신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면서 OELD에 관심을 둘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LG전자와는 달리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슈퍼초고화질(SUHD) TV를 주력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 OLED의 본격적인 세력 확장이 시작되고 있다. 실제로 IFA에선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와 일본 파나소닉이 OLED TV를 선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OLED 육성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부합동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LCD 자급률이 높아지며 관련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차세대 유망 품목인 OLED 투자를 적극 지원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수율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뒤 OLED를 미래 먹거리로 키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E사업부
△출처:사업보고서(기준: 연결, 2010년 2011년은 디지털미디어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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