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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500억원 FI 투자 유치 현금성자산 3분기 기준 77% 급감, 영업익도 3분의 1 토막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04 08:39:3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현금성 자산이 1년 새 70% 이상 급감한 가운데 파업 등 악재로 실적도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발행되는 주식수는 71만4000주다. 증자 대상은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 투자 파트너쉽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재무 담당 파트에서도 공시 내용에 나와 있는 운영자금 마련이라는 원론적인 답변 밖에 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현금성자산의 고갈과 함께 수익성 후퇴, 취약해진 재무구조 등으로 인해 자금줄이 팍팍해졌기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풀무원의 올 3분기 현금성자산은 1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9%(3625억 원)이나 급감했다. 또한 영업이익도 올 3분기까지 188억 원으로 32.9%나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59.3%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힘든 상태다.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이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100일 넘게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어 적잖은 파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골치를 썩히고 있는 미국 법인 ‘Pulmuone U.S.A'의 손실도 부담이다. KB투자증권은 올해 해외법인 영업적자는 380억 원, 내년은 250억 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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