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DMS 투자 회수 '잭팟' 보통주 약 61만 주 처분…15억에 투자해 30억 회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6-01-25 10:54:4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디스플레이 설비업체인 디엠에스(DMS)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회수 작업을 거의 끝낸 결과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지난달 보유 중이던 DMS 보통주 60만 8766주를 대부분 정리했다. 장내 매도와 시간외 매매를 수 차례 진행해 총 52만 여주를 팔아치웠다.
처분 단가는 주당 5000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30억 원 가량을 회수한 셈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회수 작업을 끝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이 이번 회수 물량을 사들인 건 지난 2014년이다. 당시 DMS가 발행했던 CB(전환가액 주당 2464원)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CB 121만 7532주를 30억 원에 사들였으나, 절반인 60만 8766주에 대해서는 앞서 DMS측에서 조기상환 권리를 행사했다. 나머지 60만 8766주만을 보통주로 전환한 뒤 보유해오다가 이번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15억 원을 투자해 30억 원 가량을 벌어 들인 셈이다.
IBK캐피탈도 산은캐피탈과 함께 DMS의 CB를 30억 원 어치(121만 7532주) 인수했었다. DMS의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에 대해 중국측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IBK캐피탈 역시 투자회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1999년 설립된 DMS는 디스플레이 설비장치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수년 전부터 풍력발전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박용석 대표이사로, 지분 22.71%(451만 5690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이미 2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실적이 있다"며 "추가적으로 육상용(3MW급)과 해상용(5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풍력발전기 제품 생산과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연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DMS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으로 12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78억 원)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104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41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라면의 원조' 삼양식품의 바이오 도전 시작은 '대체육'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thebell note]기획바이오는 '사기'다?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명문제약, 영업이익 감소에도 개량신약 드라이브
- '조직재생' 티앤알바이오팹, 첫 베팅 '메디컬코스메틱'
- [K-바이오텍 열전]'생태계 조력자' 바이오리서치AI, 설립 2년차에 '매출'
- [thebell interview]KT의 엔젠바이오, 클리아랩 인수로 기술에 '실적까지'
- 한독, 70주년 기념 전 임직원에 '스톡옵션' 100주 쐈다
- '큐리진' 물질 산 종근당, CGT 투자서 자체개발로 확장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