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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3배 증가…미래에셋證 주도 [퇴직연금시장 분석] ⑧DB 큰 변화 없어..DC·IRP 10배 가까이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6-02-15 09:45:1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식형펀드에 투자된 적립금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확정급여형(DB)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전체 주식형펀드 적립금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투자 7월부터 급격히 증가…운용규제 완화 덕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중 주식형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총 5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1599억 원)과 비교해 3856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증가율은 무려 241%다.

주식형펀드에 투자된 적립금은 지난해 내내 1600억~2000억 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7월들어 4000억 원대로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7월부터 퇴직연금 운용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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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DB의 경우 원리금 비보장자산 총 투자한도를 적립금 대비 70%로 종전처럼 유지하되, 개별 자산별 별도 운용한도는 폐지했다. DC와 IRP는 원리금 비보장자산 총 투자한도를 40%에서 70%로 상향조정하고, DB와 마찬가지로 개별 자산별 별도 운용한도를 폐지했다. 이로써 DB와 마찬가지로 DC와 IRP 가입자도 적립금 중 최대 70%를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DB의 경우 주식형펀드 투자가능 비중이 정책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적립금 역시 변화가 없었다. DB적립금 중 주식형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06억 원으로, 1년 전(1119억 원)과 비교해 오히려 줄었다. 반면 DC는 같은기간 311억 원에서 3059억 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IRP는 169억 원에서 1290억 원으로 6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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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주식형펀드 전체 적립금 40% 점유

퇴직연금 사업자 중 주식형펀드에 가장 적극적인 업권은 당연 증권이다. 증권업권에서 유치한 주식형펀드 적립금만 3289억 원으로 총 실적의 6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2800억 원, 564%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업권 사업자들은 타 업권 대비 자산관리 역량이 강하다는 점을 마케팅으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비교적 예·적금 등 한 금융상품에 치우침 없이 균등하게 자산배분하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은행업권에서 유입된 주식형펀드 적립금은 1637억 원으로 전년대비 795억 원(95%) 늘었다. 보험업권은 270억 원(103%) 확대된 5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형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유입된 금액만 총 2131억 원, 전체 실적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부분이 DC형 가입자로부터 유입됐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거의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상품 덕분이다. 퇴직연금 랩에는 주식형펀드를 비롯한 혼합형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담겨 있다. 금융상품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통해 적절한 목표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으로 612억 원의 적립금이 주식형펀드에 투자 돼 있다. 다른 은행사업자들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금융상품관리를 하며 수익률 제고에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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