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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회사채, 北 미사일 영향 받나 12일 최대 4000억 수요예측…'北도발·실적악화' 악재

임정수 기자공개 2016-02-12 08:01:3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2월 11~12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AA-)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세계 2위 반도체 업체로 SK그룹 핵심 계열사여서 투자자 모집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금리 움직임도 우호적이다.

하지만 설 연휴 직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시장 금리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회사 실적과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여서 회사채 가격 결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수요예측…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예정

SK하이닉스는 오는 12일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 규모는 총 2500억 원. 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 원, 5년물 1500억 원, 7년물 500억 원이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모일 경우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희망금리는 2년물의 경우 같은 만기의 민평금리 -15~+0bp, 5년물은 민평금리 -8~+12bp, 7년물은 민평금리 -5~+15bp로 제시됐다. 만기 5년 이상인 경우 희망금리 상단을 비교적 큰 폭으로 열어뒀다. 장기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기관투자들의 수요예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함께 대표주관을 맡았다. SK증권, 미래에셋증권, LIG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두 차례의 회사채 발행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월 발행 때는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모이면서 오버부킹(Overbooking)을 기록했지만, 11월 발행에서는 원하는 금리 수준에서 필요한만큼의 투자 수요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北 미사일 발사·실적 악화 관건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다. 올들어 국고채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가 동반 하락하는 등 시중 금리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605%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 5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최근 2.179%까지 떨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다. 설 연후 직후 채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장 금리가 급등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수요예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상황과는 별개로 최근의 반도체 업황 악화와 회사 실적 저하도 회사채 금리 결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26일 2015년 4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4160억 원과 98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0%, 29%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IT기기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세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AA급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도 무난하게 증액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시장금리 움직임과 실적이 꺽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채권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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