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각 은행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성적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경남은행이 아닐까 싶다.단순이 순익규모로 본다면 작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을 놓고 본다면 경남은행의 지난해 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1분기 1.93%였던 경남은행의 분기 NIM은 2분기 1.98%, 3분기 2.04%, 4분기 2.10%로, 매 분기 상승추이를 보였다. 다른 은행들이 상승은커녕 NIM 하락을 방어하는데 급급했다면, 1년 내내 지속된 경남은행의 NIM 상승 추이는 이례적이다.
최근 전 은행권의 화두는 수익성 끌어올리기다. 저금리·저성장·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 영업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저마다의 살길을 강구하고 수익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 NIM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어 낸 데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3분기 연속 NIM이 상승한 은행은 경남은행이 유일할 것"이라며 "지주 편입전엔 외형성장에 비중을 뒀었지만, 지주 편입 후 대출 성장을 제한하고 수익성 관리에 중점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전 경남은행의 절대적인 NIM 수준이 워낙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다른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한해 보였던 경남은행의 노력마저 평가절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경남은행의 수익성 관리 비법은 확실한 컨트롤타워와 직원 영업마인드의 확실한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월 전사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인 수익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수익성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 실무에 적용하자는 취지였다. 리스크, 여신, 전략 담당 임원들과 부서장들은 매주 머리를 맞대고 은행의 수익 강화 방안을 고민했다.
수익관리위원회는 수익성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원화된 전략에 따라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여신을 축소하고 우량 중소기업 여신을 늘리는 등 전행적으로 자산을 관리했다. 주로 대기업 여신을 중점적으로 줄였다.
상설조직을 만들고 수익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퍼지자 직원들의 자세도 달라졌다. 대출을 무조건 많이 하기보다는, 손실률 등을 감안해 적정이자를 받는 선에서 여신을 늘리자는 인식이 영업현장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성장 위주의 영업에서 보다 전략적인 영업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경남은행은 올해도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BNK지주 편입 이후 첫해 '효자'소리를 들은 경남은행이 올해도 긍정적 평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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