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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대구 신규분양 중도금대출 '2금융권 노크' 대구은행 등 1금융권서 거절, 지역 새마을금고와 협상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02 08:21:3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인 삼호가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 중도금대출 때문에 진땀을 뺐다. 1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인해 전전긍긍하다 새마을금고 인천본부를 통해 중도금대출을 약정했다.

25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호는 지난달 대구시 중구 대신동에 분양한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새마을금고에서 받았다. 새마을금고 인천지역본부를 통해 제물포새마을금고, 연수새마을금고, 석바위새마을금고, 온누리새마을금고, 도화1동새마을금고 등 5개 금고에 걸쳐 총 690억 원의 대출을 약정했다. 다만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에 관한 보증비율은 대출금의 130%인 897억 원이다.

삼호는 지난달 20일 e편한세상 대신 당첨자 발표를 마치고 25일부터~27일까지 계약을 진행했다. 삼호의 올해 첫 분양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다. 조합원물량까지 계약이 완료됐다. e편한세상 대신은 대구시 중구 대신 2-3지구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467가구 규모다.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8평) 207가구와 84㎡(25평) 98가구 등 305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분양가는 84㎡가 3억 6000만 원, 59㎡가 2억 7000만 원선이다. 삼호가 일반분양을 통해 거둬들이는 분양수익은 약 9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삼호는 1차 계약금을 1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집값의 60%는 중도금대출을 통해 받는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한다. 삼호가 이자를 대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도금대출 약정에는 진땀을 뺐다. 1금융권으로부터 중도금대출 약정을 받지 못하면서 우려가 일었다. 중도금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계약자들이 자체 자금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계약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하지 못하면 삼호의 분양수익 유입에도 차질이 불거질 수 있었다.

삼호는 e편한세상 대신을 분양하기 전 중도금대출 약정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에 발목을 잡혔다. 심사기준이 까다로워진 1금융권으로부터 중도금대출 약정에 대한 확약을 못 받게 되자 2금융권을 찾았다.

삼호는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과도 중도금대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평소 지역 은행과 관계가 없었고, 분양 성패를 반신반의한 대구은행이 약정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삼호는 분양지역인 대구시와 전혀 관계가 없는 새마을금고 인천본부까지 찾아가 중도금대출 약정을 협의하게 됐다.

삼호는 새마을금고 인천본부와 중도금대출 협의를 진행한 끝에 총 690억 원의 중도금대출을 약정했다. 중도금대출 규모가 커 단일 새마을금고에서 이 금액을 다 소화하지 못해 지역 새마을금고 5곳을 묶어 대출을 추진했다.

e편한세상 대신의 첫 중도금대출 시기는 오는 6월로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중도금은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는 약 2년 동안 6차례 나눠 낸다. 보통 계약 후 5~6개월 후 첫 중도금대출이 실시되고, 이후 매 4개월마다 중도금대출이 실행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움직임으로 대부분 건설사들이 1금융권에서 중도금대출이 막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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