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공사 끊긴 남화토건 어닝쇼크‥적자전환 [건설리포트]작년 매출 반토막‥사업 다각화 실패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6 08:26:1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온 남화토건이 2015년 적자전환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실패하면서 수주잔고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남화토건은 2015년 실적을 잡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504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 순이익 2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2014년대비 매출은 47% 감소했고, 순이익은 53.9%나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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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이 전년대비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실적악화의 원인이 됐다. 남화토건의 적자전환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남화토건은 작년초부터 일감기근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화토건은 그 동안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관급공사에 주력하는 한편 미군공사라는 특수 분야에 집중해 탄탄한 실적을 올려왔다.
하지만 평택미군기지 공사가 종료되고, 관급공사 발주가 위축되면서 2014년부터 일감이 줄어들었다.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2014년 말 5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2015년 상반기 수주잔고가 347억 원까지 떨어지며 실적하락이 예견됐었다.
남화토건은 줄어드는 일감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나서지 못했다. 회사는 2014년 주택 분양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주택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등의 사업 다각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 경영방침에 따라 외부 자금 차입 및 지급보증, 채무인수 형태의 신용보강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택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미군공사와 관급공사 등 공공 도급공사를 대체할 민간 도급공사 수주에도 실패했다. 외부 차입이나 PF(프로젝프파이낸싱) 대출 사업이 아닌 책임준공 약정 공사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일감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 역시 오너 일가 경영방침에 따른 조치다. 남화토건은 창업주 최상옥 회장에 이어 그의 동생 최상준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최회장의 장남 최재훈 사장이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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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토건의 부채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남화토건은 2015년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늘었다. 반면 부채총계는 2014년과 동일하다. 2014년 14.2%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15년 14.06%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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