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좋아진 남화토건, 웃을 수 없는 이유 [건설리포트]매출 축소, 매출채권·미청구공사 감소
고설봉 기자공개 2015-11-30 08:23:3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화토건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매출 감소 영향으로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져 무작정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남화토건은 2015년 3분기 말 현재 연결기준 부채비율 12.5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말 14.20%대비 1.66%p 낮아진 수치다. 2013년 말 19.05%를 기록했던 남화토건의 부채비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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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토건이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차입 경영에 있다. 남화토건은 풍부한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미군 공사와 공공 공사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왔다. 그 결과 외부 차입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남화토건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366억 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남화토건의 차입금은 0원이다. 회사는 2013년 약 5000만 원 정도의 단기차입금이 있었지만 올해 3분기 완전히 털어버렸다.
건설회사의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받는 미청구공사도 올해 3분기 줄어들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미청구공사를 쌓아놨었지만 올해 3분기 미청구공사대금이 74억 원대로 줄었다. 남화토건은 2013년 133억 원, 2014년 118억 원의 미청구공사를 각각 기록했었다.
매출채권도 다소 감소했다. 2013년 115억 원 규모였던 남화토건의 매출채권은 2014년 54억 원 규모로 대폭 줄어든 뒤 올해 3분기 다시 약 50억 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매출채권에 대해서는 대손충담금 14억 원을 설정해 손실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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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화토건은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고 무작정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이다. 일감 기근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남화토건은 올해 들어 수주잔고 고갈로 공사 현장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억 원으로 저년 동기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 미청구공사 등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계속해서 매출 감소가 이어진다면 현재의 재무건전성은 유지될지 모르지만 회사 성장은 적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올해 3분기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449억 원을 기록, 평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더불어 자체 보유현금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향후 계속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남화토건의 2015년 3분기 말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36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 435억 원대비 59억 원 줄어든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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