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호실적을 달성해온 남화토건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계속된 일감 기근으로 수주 잔고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남화토건은 2015년 3분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07억 원, 영업손실 5억 원, 순손실 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401억 원으로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27억 원 대비 44.84%나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1억 원대비 77.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31억 원대비 67.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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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토건의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은 수주 감소에 따른 일감 기근 영향이 컸다. 일감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판관비 등 고정비 지출은 매 분기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남화토건은 2010년 이후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겪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계속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수주잔고가 500억 원 아래로 떨어지며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347억 원까지 떨어지며 3분기 실적 하락이 예견됐었다. 그나마 일감이 남아있던 미군 공사가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실적 기여가 대폭 줄었고, 수주 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관급 공사도 물량이 적어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올해 들어 남화토건의 실적은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30% 수준 감소했다. 2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 정도 급감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 지출은 오히려 증가해 영업적자를 더욱 키웠다. 올해 3분기 남화토건의 누적 판관비 지출액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29억 원 대비 약 1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기준 판관비 지출비율은 지난해 3분기 3.89%에서 올해 3분기 7.48%로 약 2배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남화토건의 수주잔고가 449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168억 원에 달하는 국군재정관리단에서 발주한 평택 유류저장 시설공사를 따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대부분의 공사들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말 수주잔고가 다시 300억 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남화토건의 일감 중 올해 4분기 내 준공이 마무리되는 현장의 수주잔고 규모는 총 154억 원 수준이다.
문제는 남화토건의 주력인 미군 공사와 항만·토목 공사 등 관급 공사 발주 물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남화토건은 미군공사 발주가 계속 줄어들기 시작한 2010년 이후 항만·토목 공사 수주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관급 공사 발주 물량이 계속 감소하면서 남화토건의 곳간은 점점 비기 시작했다.
한 때 남화토건은 계속된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주택 분양 사업 및 민간 건축 공사 참여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오너 일가 경영방침에 따라 외부 자금 차입 및 지급보증, 채무인수 형태의 신용보강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민간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남화토건 관계자는 "턴키 공사로 발주된 대형 토목공사 수주전에 입찰했었는데 수주를 하지 못했다"며 "이 프로젝트를 따기위해 들였던 비용을 반영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수주한 공사들을 기반으로 내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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