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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디저트카페 '해태로' 출점 왜? 레드오션 시장 진출, 경쟁력 떨어져...프랜차이즈 진출 포석 관측

이호정 기자공개 2016-02-29 09:50:1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가 디저트 카페인 ‘해태로'를 최근 오픈하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에 달한 데다 경쟁도 치열해 기존 프랜차이즈도 매장수를 줄이는 등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인기몰이 중인 ‘허니버터칩'을 활용해 신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태로가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고 있으나 수제 허니버터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25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현대아울렛에 디저트 카페인 해태로 2호점을 개장한다. 작년 12월 말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문을 연 1호점과 마찬가지로 직영점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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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해태제과
해태로는 허니버터칩과, 홈런볼, 후렌치파이 등 해태제과에서 선보여 인기를 끈 장수 제품들을 수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베이커리다. 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 등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해태제과에서 해태로를 디저트 카페로 부르는 이유다.

업계는 그러나 해태제과의 디저트 시장 진출에 적잖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디저트 시장이 현재는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디저트가 여전히 사치라는 인식이 강해 오히려 고가의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다. 때문에 대중적 가격을 형성한 제품군을 주력으로 삼은 디저트 프랜차이즈 중 상당수가 몸집을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었을 당시 해태로를 출범시켰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지금은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태로의 가격대가 1만 원 안팎이고,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긴 하지만 수제 허니버터칩에만 집중하는 등 포지셔닝 자체가 모호하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외식분야에 진출을 시도하는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해태로에 대한 해태제과의 입장도 뚜렷하지 않다. 제품을 홍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안테나샵'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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