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골프존 지주사, 사업목적에 `유통` 추가한 까닭은 정관변경 추진‥적자행진 자회사 우회지원 관측

길진홍 기자공개 2016-03-07 08:23:1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 지주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가 사업 목적에 상품권 발행과 유통업을 추가한다. 지난해 물적분할로 유통부문을 떼어낸 가운데 또다시 유통업을 추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유통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모회사가 우회적인 지원 수단을 강구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목적에 상품권 발행 및 유통업이 추가됐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스크린골프와 인터넷온라인 서비스업, 골프용품 제조와 판매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5월 8일 설립됐다. 이후 작년 3월 인적분할로 스크린골프사업(골프존)을 떼어내고, 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골프존유통, 골프존카운티, 골프존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회사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유통사업의 경우 골프존유통이 전담, 전국에 매장 24곳을 운영 중이다. 2011년 8월 1호점인 '골프팩토리' 분당점을 오픈했으며, '골프존마켓'으로 BI를 변경했다. 던롭, 갤러웨이, 석교상사 등에서 골프클럽을, 풋조이 나이키, PRGR 등에서 의류를 매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주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의 유통사업 추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자회사 관리를 주목적으로 지주사가 상품권 발행과 유통업 등을 영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프존유원홀딩스는 대부분 매출을 브랜드 로열티와 수수료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골프존유원홀딩스가 유통 자회사의 만성적인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지원 수단을 마련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골프존유통은 최근 업계 경쟁 심화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작년 3분기에 62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을 나타냈다. 분할 직후 손실 누적으로 모회사의 연결 실적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고, 모바일 쇼핑 앱을 런칭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골프존 측은 "유통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신규 시장 개척과 수익 증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사업목적에 유통업을 단순히 추가한 것일 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잡힌 게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러나 골프존유원홀딩스가 투자와 경영자문, 임대업 등의 일반적인 지주사 기능에 유통업 등을 추가해 사업지주사 기능을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 보수 한도 승인과 주당 58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다. 자회사인 골프존도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은 오너인 김영찬 회장이 10.7%를 갖고 있다. 장남인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가 지분 55.82%를 보유 중이다. 김원일 전 대표는 골프존의 지분도 18.18%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