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브로커리지 확대…점포 대형화 추진" 미래에셋대우 인센티브제도 등 인정, 퇴직연금 인력 확대 모색
최은진 기자공개 2016-04-18 09:46:4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리테일(Retail) 비즈니스에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모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이 브로커리지 사업을 지양해 왔지만 대우증권과 결합하면서 대규모 조직이 된 만큼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박 회장은 아울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결합으로 강력한 조직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 1명도 감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5일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전략회의에서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사업을 버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역량과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HTS 서비스를 다른 사업 모델로 변화시킬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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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브로커리지 사업을 지양해 왔다. 펀드·ELS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자산관리 사업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가 결합하면 대규모 조직이 된 만큼 역량 있는 사업을 굳이 버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사업을 키우고 싶어도 고객들의 요구가 자산관리에 맞춰지면서 그러지 못했다"며 "미래에셋대우가 결합하게 되면 기존 진행 사업을 모두 인정해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확대를 강조했다. 일본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을 탐방한 결과 글로벌 주식 브로커리지에 집중하며, 고객에게 다양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의향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브로커리지에 초점 맞추고 있는 일부 미래에셋대우 PB들의 이탈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점포 체제 역시 큰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소형점포 체제로 10곳 정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점포통합으로 대형점포를 만들 계획도 밝혔다. 또 점포마다 특성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은 한 점포에 200~300명의 인력이 있는 점포도 있다"며 "점포마다 글로벌 브로커리지나 PB비즈니스, 연금 비즈니스 등 각자가 전략을 짜서 직접 비즈니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 자산이 합쳐지면 5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중소기업 퇴직연금 시장이 여리며 퇴직연금 시장은 200조 원을 넘어 400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퇴직연금 자금이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 이동하면 투자 상담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퇴직연금 부문 인력을 현재의 2.5~3배 정도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노조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최고경영자(CEO)는 홍성국 사장인 만큼 홍 사장이 지휘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IB로 성장하려는 회사에 왜 한국적인 노조문제를 자꾸 끄집어 내느냐"며 "노조문제는 큰 그림에서 과대평과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상이한 임금체계에 대해서는 굳이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사분란하게 모든 것을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다양한 문화와 임금체계 등이 공존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따.
박 회장은 멀티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본부와 투트랙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를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해외 및 국내 비즈니스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투트랙 체제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10월 1일자로 통합증권사 출범을 목표로 두고 있는 가운데 사명인 미래에셋대우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2~3년 뒤 ‘대우'라는 브랜드를 빼는 방침도 고려했으나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대우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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