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개월 남은 미래에셋대우, 인사 밑그림은 점포 대형화·계열사 이동으로 구조조정 최소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6-04-28 09:32:1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 목표가 오는 10월 1일자로 계획된 가운데 조직 및 인사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통합 후 인력 중 일부분은 계열 자산운용사로 이동시키는 한편 일부는 RM부문과 퇴직연금 부서로 발령 낼 계획이다. 직원 중 가장 많은 인력이 포진해 있는 리테일(Retail)은 점포 대형화와 소형점포 신설 등을 추진해 인력 구조조정을 최소화 한다는 목표다.◇ 리테일 인력이 절반, 점포 대형화·신설 등 추진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0월 1일부로 출범할 예정이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을 주축으로 한 통합주친위원회(통추위)가 조만간 출범하고 본격적인 통합절차가 추진된다. 박 회장은 통추위 출범에 앞서 일부 임원들에게 통합 방향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인력이동에 대한 청사진도 나왔다.
우선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일부 인력을 계열사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당초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쪽으로 대거 이동시킨다는 계획도 있었으나 미래에셋생명으로의 이동은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대신 미래에셋자산운용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는 상당부분의 인력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운용계열사는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마케팅·해외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주요 이동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퇴직연금, 법인영업 등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증권 내 RM(Relationship Management)부문으로도 인력 상당부분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부서 중 RM팀이 가장 규모가 큰데다 퇴직연금 쪽 인력을 늘리라는 박 회장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테일 점포는 대형화와 소형점포 신설이 동시에 추진된다. 우선 강남, 부산 등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점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은 통합 후 대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직원 100~200명 가량의 초대형 점포를 만들어 광역단위의 영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또한 일부 지역에는 약 10여 곳 정도의 소형점포가 신설된다.
이처럼 인력의 계열사 이동, 지점 신설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직원 절반 가량이 리테일에 포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점포 대형화와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나 미래에셋증권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리테일에 절반 가량의 직원이 분포돼 있는 바, 이 부분에서 어떻게 직원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껴안고 갈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웅기·홍성국 공동대표 체제 확정…최현만 수석부회장 지원
앞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그동안 KDB대우증권 인수를 진두지휘 했던 최현만 수석 부회장을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시켰다. 박 회장이 통합 방향 등을 제시하면 최 부회장이 실무적인 모든 부분을 챙기는 형식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통합으로 임직원 수가 5000명으로 확대 돼 공동대표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동대표 직에 홍 사장과 조 사장을 올린 이유는 각각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통합 후 세부살림을 맡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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