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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동국제강, 장세욱 오너십의 힘 재무약정 조기졸업…부임 후 4분기 연속 흑자 기조

심희진 기자공개 2016-06-07 08:16: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기업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3월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장세욱 부회장의 위기 대처 능력과 결단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재무구조평가를 받은 동국제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지난 2일 통지 받았다. 2014년 5월 산업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할 당시 기간은 3년이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후판사업 부진 여파…재무건전성 '빨간불'

동국제강은 2011년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1년 8조 8149억 원에서 2012년 7조 6791억 원, 2013년 6조 6909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2671억 원에서 이듬해 693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후판사업의 시장 지배력 약화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후판 부문은 2012년, 2013년 각각 1874억 원, 6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현대제철이 후판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계열 후판 수요 상당부분이 동국제강에서 현대제철로 전환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국제강은 저렴한 원재료(슬래브) 조달을 통한 후판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8년 브라질 제철소 건립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에 총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채무보증이 12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장세욱 부회장의 경영쇄신 노력 '결실'

"작년 성적표를 감안할 때 3월~5월 중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6월에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세욱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201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재무약정 조기 졸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이 자리를 비운 지난해 3월부터 최고 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기간 동안 페럼타워를 매각해 약 4200억 원을 마련하고 포스코강판, 포스코를 포함해 국내외 상장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1140억 원을 확보했다.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유니온스틸의 주력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경영쇄신에 집중했다.

장 부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19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도 5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채비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0%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대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선 덕분에 재무약정 협약을 맺을 때보다 58%포인트 가량 낮췄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총 1조 4000억 원의 차입금을 갚았고 지난 1분기에도 3000억 원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5조 2000억 원에 달하던 총차입금은 지난 1분기 말 3조 5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오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장세욱 부회장 부임 이후 추진된 조직 개편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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