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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약정 졸업'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 지난 10일 화입식…장세욱 부회장 "3대 걸친 꿈 실현"

심희진 기자공개 2016-06-11 10:01: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창립 62년 만에 국내 철강 기업 최초로 브라질 용광로 제철소를 가동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 내 CSP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 톤급 용광로 화입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 세르지오 레이테 (Sergio Leite) CSP CEO 등이 참석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CSP는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의 실현이며 2005년 브라질 쎄아라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일"이라며 "CSP를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정신을 브라질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1965년 삼화제철소의 소형 용광로를 인수해 활용한 바 있다. 현재 인천, 포항 등에 3개의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공장(약 360만 톤 생산능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식 대형 용광로를 처음부터 투자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P 제철소의 사업자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50%), 동국제강(30%), 포스코(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국제강이 기획자 겸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다. 브라질 발레는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는 기술부문과 고로 가동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2년 7월 착공 후 4년간 총 55억 달러가 투자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공장 건설과 별도로 쎄아라 주정부와 브라질 연방정부가 제철소와 연계되는 7억 달러 규모의 항만, 발전소, 변전소, 도로, 용수 등 인프라 투자를 병행했다"며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외자유치사업"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 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톤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그동안 용광로 제철소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던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 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부문에서만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후판 부문은 CSP를 통해 확고한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의 고도화도 병행한다. CSP 제철소 소재를 사용해 후판 고급강(TMCP) 비중을 2015년 기준 15%에서 2017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로써 100억 원 상당의 영업이익, 1000억 원 상당의 매출 증대를 이뤄낼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한 원자재 협상력 제고, 직접 설계한 원자재 사용에 따른 품질 안정성 향상 등 간접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는 동국제강 내 물류 계열사나 IT 계열사에도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CSP제철소의 조기 가동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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