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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결국 상장 자진 철회, 검찰수사 부담감 무기한 연기 최종 결정, 비자금 조성 관련 수사…공모성사 불투명

정아람 기자공개 2016-06-13 15:24:0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그룹 전면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현재까지 추진하던 상장 계획을 무기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경영진이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모 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일가 다수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상장 절차를 기존대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이달 초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한 차례 공모가를 인하하고 상장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검찰 수사 범위가 그룹 경영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공모 흥행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주관사단 역시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을 둘러싸고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가 무산된 것은 물론, 롯데그룹 계열사 자금 조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물산과 롯데칠성음료 등은 내달 호텔롯데 상장 이후 공모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이같은 계획도 전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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