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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어 좌초, IPO 시장 '찬물' [호텔롯데 IPO]주관사단, 수수료 한푼도 못 건져…롯데정보통신·코리아세븐 등 IPO '올스톱'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14 10:06: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되면서 한국거래소 및 주관사단은 물론 기업공개(IPO) 시장 전반에 충격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주관사단은 최대 500억 원에 달하는 상장 주관수수료를 한푼도 못 건지게 됐다. 후속타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호텔롯데 상장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에 압수수색이 진행이 되면서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롯데그룹 주관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9개월 넘게 IPO 작업에 공을 들였지만 상장 무산으로 어떤 보상도 받기 어려워졌다. 국내의 경우 상장을 최종적으로 완료한 경우에만 주관사단에 상장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당초 주관사 및 인수단은 4조 원대 공모청약에 성공할 경우 기본 상장 수수료(70bp)로만 285억~368억 원을 받을 수 있었다. 성과 수수료(25bp)까지 감안하면 최대 500억 원까지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장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실사 및 공모 추진 단계에서 들였던 각종 비용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특히 주관사단이 이번 딜의 기업실사에만 30여명 가량을 파견하면서 다른 딜에 집중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회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증권이 맡았다.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인수단으로는 하나금융투자와 BNK투자증권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 작업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당초 롯데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20여곳이 거래소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한국거래소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그룹 중 하나이기도 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렌탈 등이 상장 물망에 올랐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렌탈은 각각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으로 주관사가 선정돼 있기도 했다.

지난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청구서까지 제출했던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올라 있어 상장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검찰은 롯데정보통신이 그룹내 일감 몰아주기에 수혜를 입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카드 단말기와 결제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이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입찰가를 내고서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향후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이 실현될 경우 상당한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그룹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 상당 기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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