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ETNELB', ARS와 닮은듯 다른 상품 원금보장형 구조 비슷하나 운용방법 등 달라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27 10:14:4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개발한 사모상품 'ETNELB'는 지난해 흥행한 ARS(Absolute Return Swap:롱숏ELB)와 닮은듯 다른 상품이다. ARS처럼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나머지 자산으로 추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하지만 추가수익을 위한 운용자산으로 ETNELB는 ETN을, ARS는 주식 롱숏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또 ARS가 펀드매니저의 직관에 따라 수익이 변동 된다면, ETNELB는 ETN의 성과 즉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 NH證 "ETNELB=원금보장ETN 투자"
NH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빅볼(Big Vol)ETNELB'를 출시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기획됐다. 사모로만 발행되고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들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2년이다.
ETNELB는 한마디로 원금보장되는 ETN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다. 주식시장에서 매매되는 ETN의 경우 원금손실이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원금보장이 되는 ELB(Equity linked bond)로 구조화 했다.
수익은 원금의 누적이자와 ETN의 지수대비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빅볼ETNELB의 경우 빅볼ETN이 코스피200지수와 비교해 얼마나 더 올랐는지가 수익이 된다.
즉 투자자들은 ETN 성과가 지수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셈이다. 만약 지수보다 ETN의 성과가 하회한다면 원금이 지급된다.
◇ ETN을 통한 기계적 운용, 인간의 주관 배제
NH투자증권은 ETNELB는 ARS와는 완전 다른 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점이 있다면 원금보장을 위해 CPPI(Constant Proportion Portfolio Insurance)기법을 썼다는 것이다. CPPI란 시장상황 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이다.
ARS나 ETNELB 모두 원금보장형이기 때문에 자산 대부분을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고,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 등을 기준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하지만 ARS는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자문사의 운용역이 채권에 투자한 자산 외 나머지를 주식 롱숏으로 운용하지만 ETNELB는 오로지 ETN에 투자한다. ARS는 운용역의 주관이나 투자 종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지만 ETNELB는 시장 성과에 따른다. 즉 인간의 주관이 배제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ARS처럼 자문사와 협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문보수, 대차수수료 등도 발생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은 ETNELB에 대해 ELS에 더 가까운 상품이라고 말했다. 비교지수대비 ETN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기초자산이 ELS는 주식이고, ETNELB는 ETN이 라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다양한 ETN 상품을 활용한 ELB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처음 선보인 빅볼ETNELB에 개인투자자들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까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만큼 추가 라인업도 고민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TNELB는 어떤 ETN을 활용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ETN을 활용해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며 "투자자들은 유망해 보이는 섹터 등을 선택하면 그를 추종하는 ETN을 활용해 원금지급이 보장되는 ELB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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