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4년만에 신규 헤지펀드 출범 [인사이드 헤지펀드] 7~8월 중 '오렌지펀드' 출시…PBS는 미래에셋대우
최은진 기자공개 2016-07-20 10:18:4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지 4년만에 신규 헤지펀드를 선보인다. 1호 헤지펀드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외연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신규 헤지펀드인 '오렌지(Orange)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할 계획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8월에는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교보악사매그넘전문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한 후 4년 만에 신상품을 내놓는 셈이다.
신규 헤지펀드의 명칭인 '오렌지'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대표 헤지펀드 매니저인 김탁 팀장이 만든 기업탐방 가이드라인에서 따왔다. △전망(Outlook) △경쟁상황(Rivalry) △현재 분위기(Aspect) △뉴스와 이슈(Newly) △실적 추정(Guidance) △이벤트(Events) 등 6가지 탐방 원칙의 앞 글자를 따 '오렌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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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펀드는 이러한 기업탐방 시스템에 근간을 두고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연간 8~10%이상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주전략은 매그넘펀드와 마찬가지로 롱숏(Longshort)이다. 전체 자산의 60%를 롱숏전략 포트폴리오로 채운다. 다만 펀더멘털 롱숏에 40%를 할당하고 나머지 20%는 매크로 드리븐을 구사한다.
펀더멘탈 롱숏은 본질가치와 시가총액의 비교를 근간으로 구사하는 전략이다. 본질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높으면 롱, 반대의 상황이면 숏 전략을 펼친다. 매크로 드리븐은 시장 국면 및 수급 상황을 고려해 매니저의 직관에 따라 펼치는 롱숏전략이다.
롱숏전략 외 나머지 40%는 이벤트 드리븐 10%, 컨빅션(Conviction, 중장기 보유전략) 30%로 채운다. 이벤트 드리븐은 합병, 자사주 매입, 유상증자, 사업분할 등 기업의 특정 이벤트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컨빅션 전략은 핵심종목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보통 변동성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미세조정 하는데 반해 컨빅션 전략으로 관리되는 종목들은 조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렌지펀드는 기존 헤지펀드인 매그넘펀드와 동일한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그러나 매그넘펀드 보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특히 레버리지와 목표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매그넘펀드는 레버리지비율을 70~100%가량 활용하는 반면 오렌지펀드는 이보다 높은 100~130% 가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목표수익률도 매그넘펀드는 6~8%였지만 오렌지펀드는 8~10%로 설정했다.
오렌지펀드의 운용은 김탁 팀장과 올초 영입한 이효석 매니저가 공동으로 맡는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매그넘펀드와 마찬가지로 미래에셋대우와 계약을 맺었다.
한편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신규 헤지펀드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업계는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세대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관리를 하지 못한 채 펀드청산이나 사업철수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자산운용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외연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서 변동성을 최소화 하면서 수익률 관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호 헤지펀드인 매그넘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최근 기준으로 약 16%다. 설정액은 2330억 원으로, 국내 헤지펀드 중 5번째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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