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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한수 '美 롱비치터미널' 담보대출 한진해운 투입자금 회수 가능성 높여, 핵심자산 확보 관측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9-07 08:20:1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한진해운에게 자금을 직접 대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하면 1000억 원을 장기에 저리로 대출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그러나 물류대란의 책임을 짊어진다는 명분으로 1000억 원을 자체 마련해 한진해운을 지원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여금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높이고, 롱비치터미널 지분 일부를 확보하려는 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진그룹은 6일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대한항공이 약 600억 원을 대출하고, 조양호 회장이 400억 원을 사재 출연하는 내용의 한진해운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 자금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발생한 물류대란을 수습하는 데 투입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물류대란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1000억 원을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이처럼 금융당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한항공과 조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고, 이 자금을 한진해운에게 지원할 경우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을 담보로 한진그룹 계열사가 대출을 실행할 경우 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이 보유한 알짜자산인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이 롱비치터미널만 있는 게 아니다"며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꼭 정해서 담보로 설정하려는 점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앞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알짜자산을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진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신항만 지분 50%에 이어, 평택터미널 지분인수, 아시아 역내 노선 영업권, 베트남 터미널법인 지분 인수 등을 인수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한진해운의 미국, EU, 아시아 등의 상표권을 사들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년 전 한진해운 경영권 인수 전에 이미 핵심자산이 모두 매각된 상태였다"며 "(계열사들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한 것은)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또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한진그룹이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가운데 어느 정도를 담보로 설정할지도 관심사다. 이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가치를 평가하는 회계법인의 담보가치 평가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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