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롯데, 국내외 사업 타격 '냉가슴' 성주골프장 개장 후 매출 9.3%↑…中 진출 계열사·면세점 등 '풍전등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30 17:22:3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방부가 롯데상사㈜ 소유의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검찰 및 법원, 롯데그룹 총수 일가 등에 쏠렸던 시선이 성주골프장으로 옮겨왔다. 사드 배치 이후 롯데그룹이 국내·외에서 받을 유·무형의 타격이 불가피한만큼 롯데그룹의 대응 전략 또한 관심거리다.국방부는 30일 기반시설과 주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사드 배치 제3후보지를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주골프장의 전체 면적은 178만㎡(53만4000평)이며, 이중 96만㎡가 골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82만㎡는 미개발 부지(임야)로 남아있다. 사드 배치 후보지는 스카이코스 1번 홀 위쪽 4만7,000㎡로 알려졌다. 골프장 클럽하우스로부터 약 600여m 떨어진 곳이다.
성주골프장을 소유한 롯데상사㈜ 롯데스카이힐CC는 성주 외에도 김해, 제주, 부여 등 총 4개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이중 성주골프장이 기여하는 매출액은 무시하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상사㈜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매입하며 800억 원 상당을 지출했고 이후 골프장 개보수 및 회원 유치 등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출했다. 2009년 5월 성주CC를 그랜드 오픈한 롯데상사㈜는 이후 매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주골프장을 오픈하기 전인 2008년 롯데상사㈜의 골프장 수입은 15억 원에 불과했다. 성주골프장을 오픈한 2009년에는 골프장 수입이 138억 원으로 늘었으며, 이듬해인 2010년에는 151억 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제주CC와 김해CC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그랜드 오픈했다.
롯데상사㈜로서는 매출 외형에 큰 기여를 했던 성주CC를 내어놓기 아쉬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롯데상사㈜ 롯데스카이힐CC 관계자는 국방부가 사드 배치 제3 후보지를 성주CC로 결정한 것과 관련 "따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롯데스카이힐CC는 롯데상사㈜에 2006년 12월 흡수합병됐다. 합병 이후 상호를 롯데상사㈜ 롯데스카이힐CC로 변경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가 롯데스카이힐CC의 대표이사 또한 맡고 있다.
롯데상사㈜ 롯데스카이힐CC는 1974년 복사기류 및 운동용구류의 제조 판매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3년 1월부터 롯데그룹 중앙연수원 운영관리 용역을 맡았다. 1993년 9월 부동산 매매업을 영위하는 롯데개발㈜과 합병된 뒤 1997년에 주업종을 연수원 운영에서 골프장업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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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중국 사업 관련 그룹 차원의 고민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2개 계열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을 롯데면세점의 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대형마트·백화점·슈퍼 등 유통 채널을 중국에 진출시켜뒀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식음료 계열사 또한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를 직접 접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이 중국 법인에서 거둔 매출액은 3조 2000억 원 상당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월드타워점 부활을 꿈꾸며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내 사드 배치 반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안전과 지역의 전략 균형을 유지하도록 관련 동향을 주시할 것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롯데그룹 측은 총수일가 대상 검찰의 전방위 수사 및 법원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는 연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두 건은 별건이다"라고 밝히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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