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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체제 현대중공업, 사업대표도 세대교체 9개본부 중 5개 사업대표 새얼굴…"위기 돌파 위한 계기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16-10-19 08:57: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오갑 부회장 체제를 구축했다. 조선, 해양, 엔진기계, 건설장비 등 9개 사업본부의 대표이사도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이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사장단 및 사업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오갑 사장이 부회장에 올랐고, 가삼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10월 현대미포조선으로 이동했던 강환구 사장은 2년만에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권오갑 부회장은 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사업 재편, 미래 전략 수립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최길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만큼 생산, 설계, 연구개발 부문도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그룹의 모든 대소사가 권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고 볼 수 있다.

권 부회장 바로 밑에서 강환구 사장이 조선 사업대표를 맡으며 생산, 설계 등을 책임진다. 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손꼽히는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현대미포조선에서 임원으로 재직한 기간만 12년이 넘는다.

선박영업 전반은 가삼현 사장이 관리한다. 가 사장은 축구계를 떠나 현대중공업에 본격 합류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영업에서만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2013년부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장(전무)의 멘토 역할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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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부회장(그룹 경영 총괄), 강환구 사장(생산·설계), 가삼현 사장(선박영업) 등 핵심 경영진 산하에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 로봇, 서비스 등 9개 부문의 사업대표 체제도 새로이 구축했다.

핵심 사업인 조선·해양·플랜트는 △강환구 사장(조선) △김숙현 부사장(해양) △박철호 부사장(플랜트) 체제로 변경됐다. 기존 조선 사업대표였던 김정환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정환 사장과 같은 시기(2015년 11월)에 해양 사업대표에 올랐던 김숙현 부사장은 유임했다. 2015년 5월 임영길 부사장을 대신해 플랜트 사업대표를 맡은 박철호 부사장도 직책을 유지했다.

비조선 부문은 △엔진기계 장기돈 전무 △전기전자시스템 주영걸 부사장 △건설장비 공기영 전무 △그린 김성락 전무 △로봇 윤중근 전무 △서비스 안광현 전무로 재편됐다. 장기돈 전무, 공기영 전무, 윤중근 전무, 안광헌 전무가 새로이 사업대표에 올랐다. 전체 사업본부를 통틀어 5명의 신입 사업대표가 발탁된 셈이다.

장기돈 전무는 2007년 임원으로 승진한 후 주로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경력을 쌓으며 그룹선박AS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엔 해외 판매망을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올해 55세로 사업대표 중 가장 어린 공기영 전무는 건설장비사업본부에서 생산·구매 부문장 등을 거쳤다.

윤중근 전무는 현대중공업의 대표적인 '발명왕'으로 통한다.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 구조용 고강도 강재 및 용접기술, 차세대 굴삭기 등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규 사업부로 출범한 로봇·자동화 부문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글로벌서비스부문장을 역임한 안광헌 전무는 선박 AS(After Service) 조직을 통합한 서비스 사업을 책임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경영진 전반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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