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달러표시 중국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 이번 주부터 신한은행에서 판매된다. 이 펀드는 수익률은 우수하지만 투자 개념이 어려워 리테일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신한은행 판매를 계기로 펀드 운용규모를 늘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7일부터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 펀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달러로 발행된 중국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2월에 설정돼 대표펀드 기준으로 7.8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모(母)펀드 기준으로는 10.20%가 달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이 펀드의 추천 이유로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한다는 점과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 환헤지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달러로 발행되는 채권 대부분은 주요 선진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정보와 글로벌 신용등급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 대상 기업의 신용 위험 등을 판단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 측은 펀드에 투자되는 채권들이 글로벌 신용등급 기준으로 비슷한 등급 내의 달러표시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펀드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 채권시장 내에서 달러중국채권(BBB+)은 투자적격등급에 속하면서 만기수익률(YTM)은 4.41% 정도다.
흔히 펀드명에 '중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 변동에 따라 움직여서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 펀드에 투자되는 채권은 달러로 표시된 중국 회사채이기 때문에 위안화 변동과는 아예 상관이 없다. 또한 해당 펀드의 경우 환헤지형만 나오고 있어 비교적 환 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작다.
해당펀드의 책임매니저인 김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Fixed Income본부 팀장은 "중국 내에서도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이미 스크리닝이 된 채권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우수하거나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경우 그간 압도적으로 기관자금이 컸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328억 원이지만 이중 213억 원이 기관투자자만이 가입가능한 F클래스로 들어왔다. 전체 펀드의 65% 가량이 기관자금인 것이다. 리테일 판매는 100억 원 가량으로 기존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7곳과 기업은행, 농협 등 은행 2곳 뿐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이번에 신한은행에 펀드를 걸게 되면서 펀드의 운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사실 액티브하게 해외채권을 운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리테일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신한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되면서 운용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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