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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상품 공급…엄청난 시너지 나올것" [thebell interview] 박미준 KB국민은행 WM그룹 WM기획부장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01 10:39:4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WM그룹은 올 한해 KB금융지주 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조직으로 꼽힌다. 현대증권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비은행 부문, 특히 자산관리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지주 차원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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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WM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WM기획부는 지주의 자산관리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핵심 부서로 평가된다. WM기획부에서 구상하는 방향은 은행은 물론 현대증권 등 각 계열사들이 추진해야할 자산관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27일 박미준 국민은행 WM기획부장(사진)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통합 증권사 출범 이후의 사업 내용, 올 한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들어봤다.

그는 현대증권과의 결합에 대해 한마디로 "설레인다"는 표현을 쓰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증권 상품 공급 역량에 큰 기대

국민은행 WM그룹이 현대증권으로부터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은행 고객들에게 판매할 다양한 증권분야 상품 공급 능력이다. 현대증권이 대형 증권사로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가 바탕이 되면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을만한 금융상품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보고 있다.

박미준 부장은 "증권의 강점은 금융상품들의 원천, 소스가 워낙 다양하다는 것이다. 은행에서의 상품은 단순히 예금과 적금, 요구불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증권쪽에서 상품의 원천은 실물이 될 수도 있고 금융이 될 수도 있다. 또 여기에서 파생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우리는 큰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우리는 리테일 분야에서 경험치가 더 풍부하다. 자산규모가 1억 원 이상인 고객규모만 40만 명이 된다. 양사가 협력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올 하반기에만 총 10개에 이르는 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복합점포가 신설되며 현장에서 다양한 협업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에서 공급하는 원금보장형 DLS,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오는 전단채 등은 복합점포의 은행 쪽 고객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박미준 부장은 "복합점포에서의 성과는 기존 KB투자증권과 협력하면서 충분히 증명됐던 일이다. 이제 현대증권이 인수된 이후 점차 확대해가고 있는데 그 효과는 좀 지나보면 분명히 나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수익률' 철학 기반, 다양한 신사업 활발

박 부장은 올 한해 WM그룹이 가장 공을 들였던 사업 중 하나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KB자산관리플랫폼'을 들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는 PB들이 직접 자산관리를 해주지만 온라인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대면 서비스를 해줄 수는 없다. 그런 점에 착안해 이 플랫폼을 오랜기간 준비해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60대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니즈가 재산 상속, 증여에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기업금융 전문가 등이 자체적으로 포진해 있는 '부동산&상속/증여 센터'를 서울시내 스타PB센터 세 곳(강남, 도곡, 명동) 에 문을 열었다.

박 부장은 "상속 컨설팅은 한 분야 전문가가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PB, 세무사는 물론 부동산 전문가, 가업 승계를 위해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RM(Relationship Manager)까지 필요하다"면서 "센터를 만든 것은 고객이 필요하다고 하면 각계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컨설팅에 참여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신사업들이 모두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핵심 철학 '고객 수익률'이 바탕이 되어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증권과의 협력 이후 더욱 활발해질 사업에 대해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철학은 고객에게 얼마만큼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느냐다. 이것이 중심이 되어 그룹의 '하우스 뷰'가 정립되고 금융상품이 만들어진다"면서 "현대증권이 함께 하게 되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객들도 KB를 더 많이 찾게되지 않을까 설레이는 마음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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