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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제작사 와이랩, 벤처캐피탈 출신 CFO 영입 심준경 신임 CFO "윤인완 작가의 오래된 팬…회사 성장 비전 공감해 합류"

류 석 기자공개 2016-11-07 08:14: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화 전문 제작사인 와이랩(YLAB)이 최근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회사 설립 초기 매출 수십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외부 투자나 상장 추진 등을 염두에 두고 벤처캐피탈 출신 CFO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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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심준경 차장이 와이랩의 CFO로 자리를 옮겼다. 심준경 신임 CFO는 향후 와이랩의 재무 전반을 책임지게 될 예정이다. 심사역 시절부터 웹툰 및 콘텐츠 산업에 관심 갖고 지켜봐온 만큼 회사 내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심 CFO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M&A), 벤처투자 심사 등에 관한 경력을 쌓았다. 2012년부터는 국내 유한책임(LLC)형 펀드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벤처본부에 속해 주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담당했다.

심 CFO는 와이랩에 대한 투자 심사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심사 이후 투자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후 윤인완 와이랩 대표와 사업적으로 많은 논의를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심사역 본인이 투자한 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며 "옮긴 회사에서 CFO를 맡아 재무 관련 일을 하는 것은 심사역 시절 해왔던 업무와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랩은 한국과 일본의 출판만화 시장에서 활약했던 윤인완 작가가 2010년에 설립한 만화 전문 제작사다. 회사는 업계에서 가능성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베테랑 프로듀서들의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콘텐츠를 진출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와이랩의 작품들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의 유럽 국가에 진출해있다.

또 와이랩에는 요리사 겸 웹툰 작가 김풍, 웹툰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무적핑크 등이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에 따르면 활발한 작품 제작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설립 4년차인 2014년에 매출 4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심준경 CFO는 "웹툰 및 만화 산업에 오래전 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와이랩의 성장 비전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와이랩의 CFO로서 회사가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 이후 다른 벤처캐피탈들과는 다르게 인력 유출이 거의 없었던 운용사 중 하나였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하나의 펀드에 회사 거의 대부분의 인력이 투입되는 '원 펀드(One Fund)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운용사인 만큼 이번 인력 유출에 따른 인력 보강이 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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