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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구입' 제주항공, 규모의 경제 가속화 올 영업이익률 8.5% 전망, 2020년 40대까지 보유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14 08:18:0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항공기를 늘리고 있다. 2020년 40대까지 항공기가 불어날 예정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일 기종 운영 등 효율성 중심의 경영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호전됐다.

제주항공_2016년

제주항공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25대를 단일 기종(보잉 737-800)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러 기종을 운영할 경우 조종사·정비사에게 각 기종에 대한 교육을 따로 시켜야 하는 등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제주항공이 매출 증대와 함께 비용 절감에 힘쓰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매년 4대씩 항공기를 늘려가면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 2024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률이 15.3%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데 이어 저유가,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비용 절감, 단거리 해외 여행객 증가 등 각종 호재가 겹쳤다. 저유가에 따른 연료 유류비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의 여객 수송은 올해 국내선 3148만 명, 국제선 7200만 명으로, 2015년 대비 12.5%, 1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LCC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LCC의 여객 시장 점유율은 국내선 58%, 국제선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다.

LCC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4.7%에서 2015년 54.7%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선 또한 2010년 2.3%에서 2015년 14.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의 호실적 요인으로 국제선 여객 증가가 꼽힌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 3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87만 409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순이익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는 차입금 상환, 현금 유입을 통해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2015년 말 부채비율은 106%로, 2010년 5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리스로 항공기를 운영하던 제주항공은 2018년 동일 기종 3대를 매입할 계획이다. 정비비와 리스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면 오는 2018년께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평균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2020년 4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면서 외형 성장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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