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공영, 일감기근 탈피 불구 수익성 악화 [건설리포트]민간 건축공사 비중 높아졌지만 원가율 관리 실패?
고설봉 기자공개 2016-11-17 10:34:4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감기근에 허덕이며 매출 부침을 겪었던 이화공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민간 건축공사에 기대 매출이 대거 불어났다. 그러나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이화공영은 지난해 일감기근에 따른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별도 자체사업 없이 도급공사가 매출의 10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은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곤두박질쳤다. 2007년 이후 매년 성장을 이뤄왔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화공영은 잇따라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이화공영의 수주잔고는 2025억 원까지 불어났고, 올해 1분기 2064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수주잔고는 올해 2분기 1997억 원, 올해 3분기 1954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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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의 주 매출처는 건축공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의 80.99%가 민간 건축공사에서 유입됐다. 뒤를 이어 관급 건축공사에서 16.72%의 매출이 발생했다. 관급 토목공사의 매출 기여도는 2.28%에 그쳤다.
민간 건축공사는 주로 제약회사들의 공장 신축, 중소·중견기업들의 사옥 및 공장 신축, 오피스빌딩 건축 등으로 구성됐다. 발주처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제일약품 등 제약사와 신화콘텍, 산성앨엔에스 등 기업들이다.
관급공사는 일감이 많이 줄었다. 2014년 약 35% 수준이었던 이화공영의 관급공사 비율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9%대로 줄었다. 관급공사에서도 주로 건축공사가 매출 비중이 높았다. 주로 LH에서 발주하는 아파트 신축 공사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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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기근에 벗어난 이화공영은 올해 3분기 매출 431억 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대비 27.52% 매출 시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24.42%, 37.11% 쪼그라들었다.
통상 수익성이 낮은 관급공사가 대거 줄어들고, 수익성이 높은 민간공사가 전체 매출의 98% 수준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3분기 이화공영의 영업이익률은 0.63%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06% 대비 더욱 악화됐다.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원가율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화공영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94.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93.43% 대비 1.4%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원가율 94.46%를 기록,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 93.24% 대비 1.22%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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