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걸림돌 '산적' [중소 IPO기업 분석]들쭉날쭉 수익성, 프랜차이즈 '한계론'...피어그룹, 주가추락도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28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죽', '본도시락'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프랜차이즈 업계 '직상장 1호' 기업이 될 수 있을까. 당장 IPO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파악된다. 들쭉날쭉한 영업수익성으로 지속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크고, 기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저조한 주가 등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을 위해 최근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본아이에프는 앞선 지난해 3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로 상장 작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직상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가장 먼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높은 실적 변동성에 따른 성장성의 한계가 분명하단 점이 꼽힌다. 본아이에프에 앞서 직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을 찾아 보기 어려웠던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본아이에프 역시 수익 변동성이 상당히 컸다. 201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외적 성장을 거듭해오긴 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들쭉날쭉했다. 오히려 가장 매출 규모가 작았던 2010년 순이익이 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2년에는 순손실 7억 원, 2015년에는 간신히 9억 원 가량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본아이에프가 2014년 이후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고 올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수도 있지만 내년과 내후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카페베네까지 가지 않더라도 기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속 성장성은 항상 이들의 상장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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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이나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주가 흐름이 나쁜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프랜차이즈 상장사는 MPK('미스터피자')와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로 각각 우회상장, SPAC으로 올라갔다. 태창파로스('쪼끼쪼끼')는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SPAC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장 당일 주가 2780원으로 시작했지만 50여 일 지난 지금 1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한 MPK의 경우 2009년 당시 시초가가 5600원이었지만 현재 1700원 대 수준에 그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 MPK 등은 실적 부진, 태창파로스는 경영난으로 상장폐지되는 등 성공사례가 전무하다"며 ""자체 실적도 실적이지만 기상장한 동일 업종기업(피어그룹)들의 주가 흐름만 보면 눈높이를 대폭 낮추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투자자 확보가 쉽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본죽은 죽과 비빔밥을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맹점은 1400여 개 안팎이다. 지난 2006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일본·중국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위탁급식 운영 기업인 고메푸드를 인수하며 급식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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