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한진해운 직원 284명 고용승계 확정 임원 2명, 부장급 59명 포함, 운영과 영업에 인력 대거 배치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01 08:29:5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 임직원 284명이 내년 1월부로 SM(삼라마이더스)그룹 신설법인 소속으로 적이 바뀐다. 당초 한진해운에서 고용승계 되는 임직원은 대한해운 소속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고용승계 인원이 많다 보니 신규법인 설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해운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30일 한진해운에서 고용승계 직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인원은 총 284명으로 오는 1월 초 SM그룹이 신규 설립하는 법인에 채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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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현재 신설법인의 조직도를 만들고 고용승계 된 직원들이 근무할 부서까지 확정해 놓은 상태다. 부서는 총 29개로 나눠져 있으며, 인력의 상당수는 운영과 영업에 배치됐다. 실제 한진해운의 물류운영시스템을 운영할 네트워크팀에 가장 많은 22명의 인력이 배치됐고, 이어 지원팀 18명, 아주영업팀 16명, 운영2팀 15명, 구주영업팀 14명 순으로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고용승계 한 인력의 규모나 배치 등을 봤을 때 내년 1월부터 컨테이너선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M그룹은 현재 이번 명단에 포함된 한진해운 소속 임원 2명 외에도 5명의 임원을 추가로 데려올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한진해운의 영업네트워크가 다시 살아나면 유일한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M그룹 측에 따르면 현재 284명 외 9명의 추가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5명이 전·현직 임원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고용승계를 거부한 직원의 빈자리는 한진해운에 남은 310여명 가운데서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SM그룹으로 적을 옮기게 되는 직원 대부분은 과·차장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284명 중 상무 2명과 부장급 인사는 59명이 포함됐다. 또 연봉 및 복지 등 근로조건도 미세한 조정은 거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한진해운 시절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는 한진해운이 2011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신입직원의 뽑지 않은 탓에 사원 직급을 가진 인력이 거의 없는 데다, 복지는 축소됐고 연봉은 6년째 동결되면서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남게 된 동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명단에 포함된 직원 대부분이 성과에 맞춰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태"라며 "국내 1등 선사의 역량을 보여주자며 어느 때보다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내부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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