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구한서 "차기 은행장, 다른 과점주주와 논의"동양생명-우리은행 시너지, '방카슈랑스' 꼽아…추가 M&A 가능성 열어놔
윤 동 기자공개 2016-12-02 10:28:5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한서 동양생명보험 사장은 우리은행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 다른 과점주주와 논의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서는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꼽았다. 또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이후로도 추가적인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구 사장은 1일 예금보험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이후 기자와 만나 "우리은행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 다른 과점주주와 논의해보겠다"며 "이광구 행장의 연임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포함해 우리은행 경영의 주요 사항에 대해 과점주주의 의사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양생명 등 과점주주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은행의 주요 정책이 결정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지게 됐다.
지난달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방송을 통해 내년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이며, 조만간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우리은행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동양생명에 대한 질문에는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했다. 동양생명이 우리은행과 시너지 방안으로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꼽았다.
방카슈랑스는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흔히 은행 지점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동양생명이 우리은행의 주주가 될 경우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구 사장은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이후 추가적인 M&A에 나설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앞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현재 관심이 있는 금융사나 금융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최근 1년 이상 같이 일한 안방보험 출신 중국인 임원에 대해서는 "부지런하다"고 평가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에 피인수된 이후 중국인 임원이 대거 늘었다.
현재 동양생명의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OO(최고운영책임자)직을 맡고 있는 짱커, 뤄젠룽 부사장은 안방보험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HR파트를 전담하고 있는 리수 상무도 안방보험 자산관리부장을 역임했다. 재무회계·계리를 담당하고 있는 피터진 상무보는 안방보험에 재직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알려졌다.
내년 동양생명의 전략에 대해서 구 사장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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