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 6000억 중도 상환 콜옵션 행사…고금리채권 상환, 이자비용 절감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11 10:23:1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6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지난 12월 중도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에 고금리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 옵션(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해 만기 전에 상환한 것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06년 12월에 BIS비율 개선을 위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6000억 원어치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상환된 채권의 최종 만기는 2036년으로, 발행 후 10년이 되는 시점인 2016년 12월에 발행사가 중도 상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업은행은 신종자본증권을 중도 상환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상환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6.36%로 고금리로 발행됐다. 금리는 2006년 당시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의 시장금리 수준이다. 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스텝업(Step-up) 계약에 따라 투자자에게 이자를 올려 지급해야 한다.
기업은행이 최근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 금리가 2%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절감 효과가 상당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6%대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고 3% 선에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최소 3%포인트의 금리 절감이 가능하다. 이자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 60억 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신종자본증권의 BIS비율 개선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은행권에 바젤III가 시행된 이후 2013년 이전에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은 매년 10%씩 줄어든다. 이에 따라 2016년 말에는 발행액의 60%인 3600억 원어치만 자본으로 인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 입장에서 자본인정비율이 줄어드는 고금리 채권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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