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영 한국캐피탈 대표, 지난 3년 성과는 점진적 성장·안정적 수익관리…신용등급 저하, 미트론 사태 악재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26 09:56:0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4년 5월 취임한 김철영 한국캐피탈 대표(사진)의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된다. 그의 재임기간 3년 동안 한국캐피탈은 산업용 리스와 대출위주로 완만하게 성장했다. 충당금적립 전(충전)영업이익은 300억 원대, 영업이익은 100억 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수익성도 나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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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은 대주주 군인공제회(지분율 79.6%)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공작기계, 건설장비 등 산업기계 리스에 주력하는 캐피탈사다. 작년 9월 말 영업자산(총여신) 1조 3000억 원 가운데 리스가 8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 중 경기민감 자산인 산업기계 리스가 5700억 원 수준이다.
2014년 5월 김철영 대표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3년간 한국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점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4년 말 1조 1789억 원에서 작년 9월 말 1조 3755억 원으로 16% 정도 성장했다. 경기부진으로 소액 할부·리스 영업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로 일반기업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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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산구조로 인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저하된 상태다. 2016년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 연체율은 5.1%로 2014년 말 대비(각각 4.9%, 4.7%) 나빠졌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자산건전성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충전영업이익은 2014년 말 379억 원, 2015년 말 385억 원, 2016년 9월 말 308억 원으로 꾸준히 300억 원대를 거뒀다. 영업이익도 2014년 말 101억 원, 2015년 말 160억 원, 작년 9월 말 151억 원을 기록하는 등 100억 원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었다.
그러나 사업안정성과 자금조달 경쟁력에서는 불안한 추이가 지속됐다. 주요고객층(중소·영세사업자)과 주력자산을 감안하면 한국캐피탈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캐피탈사로 분류된다. 업황 부진으로 공작기계 등 관련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저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스자산의 수익성도 하락했다.
게다가 관계사인 HK자산관리가 작년 6월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한국캐피탈이 대여한 406억 원(2016년 9월 말 기준)도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때문에 한국캐피탈의 조달경쟁력도 저하되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군인공제회와 한국캐피탈의 지원으로 HK자산관리의 자본잠식이 해소되면서 재무위험 전이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12월 말 미트론 사기대출에 휘말리면서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창고업자의 이중담보, 임의반출 등의 사고로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생긴 것이다. 작년 말 현재 부실화 우려가 제기된 2개 창고업자 관련 여신잔액은 113억 원으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한국캐피탈의 자기자본이 1976억 원, 당기순이익이 111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회수여부에 따라 2016년 실적이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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