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C&S, 고기능파일 경쟁력 강화 '속도' 올해 중 日 NCI와 기술협약 체결 예정, 시장 확대 대비 조치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26 08:16: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씨엔에스(C&S)가 고기능 콘크리트 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건축법 개정으로 고기능 파일 시장 확대가 예상돼, 선진 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하게 됐다.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C&S는 일본콘크리트공업(NCI: Nippon Concrete Industries)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C&S 재무부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해 내 관련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내진설계 강화 움직임이 있어 기술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현재 국내에서 대구경과 초고강도 같은 고기능 콘크리트 파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일반 파일은 전체 출하량의 95.4%를 차지했다. 대구경·초고강도 파일은 같은 해 4.6%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전체의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8년에는 2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림C&S의 경우 지난해 대구경·초고강도파일 판매량이 29만 톤으로 전년보다 9.7% 늘었다. 일반파일은 110만 톤으로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대구경·고기능 파일 시장 확대는 정부의 내진 설계 강화 움직임으로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후 5월에 '지진방재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해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기존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정부는 대책을 보완했다. 당초 건축법 시행령의 내진설계 의무화 대상을 '3층 또는 500㎡ 이상'에서 '2층 또는 50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 후 '2층 또는 200㎡ 이상'과 '모든 주택'으로 범위가 더 넓어졌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대림C&S는 NCI와의 협력을 모색하게 됐다. 일본은 지진 대비가 가장 잘된 국가로 꼽힌다. 일본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업계 1위인 미타니 세키산(Mitani Sekisan)을 비롯한 5개사가 78%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NCI는 업계 3위로 알려져 있다. 향후 대림C&S가 NCI를 통해 선진 기술을 흡수하면,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림C&S는 대림산업의 계열사다. 국내 콘크리트파일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는 업계 1위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840억 원으로 전년보다 3.84% 줄었다.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556억 원, 당기순이익은 79.13% 감소한 7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보다 1.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