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C&S, 7년 연속 성장 가능할까 [건설리포트]콘크리트사업 선전, 매출·이익 확대...수주잔고 증가·인허가 물량 착공전환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18 09:39: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대림씨앤에스(DAELIM C&S)가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콘크리트파일 업황이 좋다는 점과 수주잔고 증가를 고려하면 올해도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C&S는 각종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16일 대림C&S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9.05% 증가한 310억 원, 당기순이익은 33.50% 확대된 213억 원을 나타냈다.
대림C&S는 2010년부터 매년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 선전하면서 7년 연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교·수문·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스틸사업부는 전년 동기보다 11.61% 줄어든 411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43% 감소했다.
반면 고강도 프리스트레스도(PHC)·대구경·초고강도 파일을 생산하는 콘크리트사업부는 전년 동기보다 13.84% 증가한 101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체의 97.21%에 해당하는 301억 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6.83% 증가한 수치다.
|
콘크리트 사업부의 선전에 따라 수익성도 치솟고 있다. 대림C&S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2009년 저점을 찍은 후 매년 상승했다. 2013년 10%를 돌파했고, 지난해는 18.34%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2.55%p 높아진 21.79%를 나타냈다.
현금흐름도 개선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대림C&S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5% 확대됐다. 법인세 납부액은 30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159억 원에서 213억 원으로 증가해 상쇄시킬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수주 증가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C&S는 스틸사업부 수주만 집계하고 있다. 콘크리트사업부의 경우 선주문 후생산으로 진행되는 발주처 중심의 시장구조로, 수주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틸사업부의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12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83% 늘었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스틸사업부가 향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주택경기 등 시장 상황도 앞으로의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축 인허가 총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8756만 7000㎡로 집계됐다. 향후 인허가 물량이 착공으로 이어지면 대림C&S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소업체의 관급용 콘크리트 파일 가격 담합 적발로 대림C&S 등 대기업군이 진입하지 못했던 관급 시장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건물의 고층화 및 대형화로 대구경·초고강도 파일 수요가 증가해 시장을 선점한 당사의 지속적인 수익성 증대가 전망된다"며 "자체 특허권 및 전용실시권 확보를 통한 특허강교 시장 지배력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공정별 원가절감과 근거리 판매 극대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등 생산성 개선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C&S의 올 상반기 말 자산은 382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92% 불어났다. 부채는 21.23% 감소한 1098억 원, 자본은 36.85% 확대된 2724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29.72%p 낮아진 40.32%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