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웨이퍼사업서 14년간 5365억 수익 [LG실트론 M&A]2003년 장부가 대비 4793억 차익, 배당으로 572억 회수
정호창 기자공개 2017-01-26 08:17:4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지주사인 ㈜LG가 2003년 이후 LG실트론을 통해 총 5365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실트론 경영 성과에 따라 14년간 572억 원의 배당 수입을 올렸고, 현재 보유한 51% 지분을 올해 안에 SK그룹에 넘기면서 4793억 원의 매각차익을 얻게 될 예정이다.LG그룹은 1990년 7월 럭키소재㈜ 명의로 실트론(LG실트론 옛 사명)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51%를 취득했다. 이후 LG그룹이 2003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LG실트론 지분은 지주사인 ㈜LG가 보유하게 됐다.
당시 ㈜LG 재무제표에 반영된 LG실트론 지분 51%의 가치는 1407억 원이다. 이후 해당 지분의 가치는 LG실트론 자산 변화에 따라 변동돼 현재 2396억 원으로 ㈜LG 장부에 반영돼 있다.
㈜LG가 이사회 결의와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LG실트론 보유지분 전량을 SK㈜에 넘기기로 결정한 가격은 62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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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LG는 최초 취득가 대비 4793억 원의 매각차익을 얻게 된다. 현재 장부가를 감안하면 매각절차 완료시 올해 ㈜LG 재무제표에 3804억 원의 지분처분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G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 규모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LG는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를 감안해도 올해 개별 재무제표상 7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실트론은 ㈜LG 자회사로 편입된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던 해를 제외하고 총 7번의 배당을 시행했다. 14년간 총 1123억 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했고, 최대주주인 ㈜LG 몫으로 572억 원 가량이 배정됐다.
반도체웨이퍼 시장의 경쟁 심화로 LG실트론 경영실적이 나빠지면서 2013년부터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어 4년 만에 결산배당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2016년 실적에 대한 배당은 ㈜LG가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배당금 수령액까지 포함하면 2003년 지분 취득 후 ㈜LG가 LG실트론을 통해 거두게 되는 수익의 총 규모는 5365억 원이 된다. LG그룹이 1990년부터 LG실트론 경영에 참여한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웨이퍼 사업을 통해 거둔 총 투자수익은 최소 5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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