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한 채가 팔리면 기존의 아파트 한 동이 분양되는 것과 같습니다. 차원이 다른 마케팅이 절실합니다."이달 중순 기자와 만난 이동혁 롯데월드타워 더레지던스팀 팀장은 여러 번 마케팅에 대해 강조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프리미어7'이 국내 최고 분양가로 공급돼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이 같은 초고가 상품을 다뤄본 경험이 없다. 더 나아가 국내에도 참고할 만한 마케팅 사례가 부족했다. 롯데월드타워 더레지던스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거의 24시간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할리우드 스타 섭외처럼 실험적으로 보이는 내용이라도, 내부검토 후 진행이 가능하면 추진했다.
분양대행사들과도 협력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도우씨앤디와 지우알엔씨는 국내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도곡동과 청담동에 홍보관을 마련했다. 중화권에서는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VVIP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향후 만들어질 시그니엘 레지던스 클럽을 고려해 고액자산가의 자금력 외에 평판도 점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국내 부동산 상품이 고객으로 설정하기 힘들었던 선진국 슈퍼리치에 접근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더레지던스팀은 이달 중순 파이낸셜타임즈에 시그니엘 레지던스 홍보 광고를 실었다. 뉴욕 펠레스 호텔 안 광고판에도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알에이(ERA)코리아를 분양대행사로 선정하고 미주와 일본 지역 슈퍼리치들을 접촉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설 연휴 전날 이 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월 중으로 사용승인(준공허가)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연휴가 끝난 후 응집력 있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물산과 롯데호텔, 롯데쇼핑 3사가 사용승인을 받으면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프리미어7의 본격적인 계약이 가능해진다. 롯데월드타워 더레지던스팀은 그 동안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며, 롯데건설을 비롯한 그룹의 마케팅 수준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다가오는 분양계약을 잘 치러내고 국내 부동산업계에 성공적 마케팅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