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흑자' OCI, 500억 공모채 착수 지난해 영업실적·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바탕...주관사 한국투자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15 07:53: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한 OCI(A0, 안정적)가 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는 500억 원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주관사로 선정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트랜치는 3년물 중심으로 나눠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조달 자금을 운영비 명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회사채 만기 물량은 2000억 원 가량으로 오는 6월과 11월 1000억 원씩 갚아야 한다. 당장 상환해야 할 물량은 없는 셈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0일 기준 OCI의 3년물 개별 민평 금리는 3.38%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OCI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회사채 발행을 위한 공모구조를 설계 중"이라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신용도가 연거푸 하락했던 만큼 모집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 등급 대비 30bp 높게 형성된 금리 매력은 플러스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CI는 'A+' 신용등급을 보유했던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에도 3년 만에 발행에 나서 1000억 원 어치를 조달해갔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260억 원의 기관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그치며 미매각을 기록했다. 수년간의 영업적자가 이어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OCI는 앞선 2012년에도 2000억 원 규모 6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대규모 미배정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총 참여금액은 800억 원이었지만 금리밴드 내 유효수요는 500억 원에 그치면서 1500억 원 가량의 물량이 미매각 처리됐다.
OCI는 2014년까지 AA급 신용도를 보유했지만 이후 연거푸 등급하락을 기록하며 현재 'A0'까지 내려앉아 있다. 먼저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하락 탓에 2015년 'A+'로 한 노치 강등됐다. 2014년 당시 별도기준 매출 2조 3078억 원, 영업손실 7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 OCI의 신용등급은 한 차례 더 떨어져 'A0'으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5월 OCI의 등급을 차례로 'A'로 강등시켰다.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의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영업적자가 이어진 탓이 컸다.
다행히 OCI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조 7400억 원으로 전년(2조 3000억 원) 대비 19%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7억 원을 기록했다. OCI는 올해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 6' 매각 대금 4500억 원 유입을 비롯 영업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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