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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개발, 회장 부인 첫 '지분 매입' 보통주 13만주 시간외매매 확보, 친인척 중 유일하게 취득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8 08:38:1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호 삼호개발 회장의 부인인 전윤미 씨가 삼호개발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회장의 친인척 중 첫 지분 매입으로 눈길을 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 씨는 이달 22일 삼호개발 보통주 13만 주를 시간외 매매로 사들였다. 지분율은 0.52%다. 22일 종가 4010원으로 계산하면 5억 2130만 원이다.

이번에 이뤄진 전 씨의 지분 매입은 친인척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 씨는 삼호개발의 개인주주 중 두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삼호개발의 주주현황을 보면 이 회장이 27.73%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계열사인 삼호씨앤엠이 3%를 갖고 있다. 일부 임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0.5% 미만이다.

삼호개발은 1976년 설립 때부터 이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77세이지만 현재도 사무실에 출근하며 경영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삼호개발은 코스닥에 상장했던 2002년 매출은 847억 원이었다. 이듬해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2005년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7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84%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 160억 원으로 각 80.42%, 95.42% 증가했다.

삼호개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후계구도가 안갯속에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회장은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아들 모두 현재 회사와 관련이 없는 상태고 지분도 없다. 현재 이 회장이 친인척이나 전문경영인 중에서 후계자로 따로 지목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씨의 지분 매입이 향후 경영 구도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전 씨는 올해 75세로 이 회장만큼 고령이다.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전 씨의 지분 매입은 개인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세부적인 내용과 추가적인 지분 매입 계획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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