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카자흐 프로젝트 중단 손실 '1000억대' 초기투자 1380억 중 240억 회수, 손실은 회계에 이미 반영
이명관 기자공개 2017-03-13 07:56: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중단 여파로 10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금 중 LG화학이 회수한 금액은 17%에 불과하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투자금 중 일부인 240억 원 가량을 회수했고, 나머지 1140억 원은 끝내 회수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해당 손실은 이미 집행 때마다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된 상태라 추가적으로 손실로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인 UCC, 민간기업인 SA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했던 에탄분해설비(ECC) 건설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투자금이 4조 원을 웃도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LG화학 컨소시엄이 전체 투자금의 30%인 1조 4300억 원 안팎을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다. 컨소시엄 지분 50%를 보유한 LG화학이 부담해야 할 자본금은 대략 7100억 원이다. 이중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투자한 금액은 대략 1380억 원가량 된다.
LG화학이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를 중단한 건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유가가 20달러대로 급격히 하락했고, 가스 기반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경쟁력이 크게 감소했다. 또 시공 사업자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사업자 계약을 맺었던 GS건설 컨소시엄과 공사 대금 문제로 계약이 틀어졌다. 이후 시공을 맡아줄 사업자 선정도 여의치 않았다.
거기다 까다로운 현지 노동법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카자흐스탄 노동법에 따르면 현지인과 외국인의 고용 비율은 9대 1이다. 또 현지인은 28일 근무 후 28일 휴무를 보장해줘야 하는 조항도 있었다.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큰 구조인 셈이다. 결국 LG화학은 지난해 1월 ECC 건설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프로젝트 초기단게에서 사업 중단을 결정한 사안"이라며 "별도의 기초설계 매각 등은 없었고, 이번에 회수된 투자금은 현금 계정으로 잡혔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한 달 새 반등 플러스 전환…엠플러스운용 두각
- 하나증권 클럽원, '티그리스 세컨더리 조합'에 투자 집행
- [Product Tracker]사모펀드 GP커밋도 상품화 나선다…VVIP 정조준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현대인베운용, 의결권 행사 기조 '보수→적극'
- 키움운용, 슈로더 집합투자업 흡수…글로벌 역량 강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뚜렷한 보수적 기조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원맨 하우스의 진화 마침표 '금융그룹 컴플라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