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갤럭시S8' 잡고 최대 실적 노린다 전면 카메라모듈 최초 공급, 개당 8달러
이경주 기자공개 2017-03-15 08:37:0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모듈 업체 파워로직스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용 카메라모듈 핵심 공급사로 최초 선정되면서다.파워로직스는 중저가모델용 카메라모듈만 공급해온 탓에 수익률이 바닥이라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플래그십 모델 수주 쾌거로 기업가치 상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올해 3월 말 공개 예정인 갤럭시S8 시리즈용 전면 카메라 모듈 메인벤더로 선정됐다. 갤럭시S8 시리즈는 5.7인치 일반형 모델 S8과 6.2인치 대화면 모델 S8플러스 2종으로 출시된다. 파워로직스는 S8플러스 메인 벤더다. 세컨 벤더는 캠시스다.
파워로직스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로직스는 그간 갤럭시A, J시리즈 등 중저가모델 카메라모듈만 공급해 왔다. 때문에 최근 10년 간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은 3%를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률 2.4%가 2009년(2.5%)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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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로직스 사업구조는 크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를 제조하는 CM(Camera Module)부문과 휴대폰 리튬이온 배터리 보호회로를 만드는 PCM(Protection Circuit Module)부문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CM부문이 63%, PMC부문은 34%다. 파워로직스는 CM부문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함께 악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고단가인 플래그십 모델 전면 카메라모듈을 메인 벤더 지위에서 공급하게 돼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파워로직스가 S8플러스용 전면 카메라모듈을 개당 8달러(약 9200 원)에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8플러스용 전면 카메라모듈은 전작 갤럭시S7 시리즈 대비 납품단가가 1~2달러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후면 카메라모듈에만 적용돼 왔던 오토포커싱(AF) 기능이 전면에도 최초로 탑재됐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파워로직스가 S8플러스 신규 수주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나오는 삼성전자 중저가모델 카메라모듈도 스펙이 향상돼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평가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8 출시와 고수익성 제품 비중 확대로 외형이 성장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6000억 원, 영업이익은 85.9% 증가한 240억 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홍채인식모듈과 전장부문에서 새 성장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채인식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계기로 품질 기준을 상향하면서 갤럭시S8 시리즈용 홍채인식모듈 납품엔 실패했다.
땨문에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가칭) 홍채인식모듈 수주에 재도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파워로직스 기회요인은 향후 홍채인식, 차량용, IoT 등으로의 카메라 모듈 사업 영역 확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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