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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수협은행장, 연임 유력설 배경은 관료출신 불구 경영성과 내부 인정…1차 공모 당시 후보지원 불참

안영훈 기자공개 2017-03-22 10:27: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수협은행장 재공모 지원서 마감 시한(24일)이 다가오면서 이원태 수협은행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행장은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 전부터 유력한 후보로 손꼽혀왔지만 적임자 선정에 실패한 제1차 공모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재공모를 선언하면서 이 행장은 또 다시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현직 은행장 프리미엄을 떠나 이 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2013년 4월 수협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가 보여준 경영관리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관료 출신 은행장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지만 이 행장이 재직 기간 보여준 경영관리 성과에 대해서는 수협 내부에서도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수협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해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있다. MOU에 따라 수협은행은 매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재무비율 목표를 부여받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 총자산순이익률, 판매관리비용률, 1인당조정영업이익, 순고정이하여신비율 등 5개 재무비율 목표는 대외적으로 수협은행을 평가하는 핵심지표지만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경영관리 성과가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재무비율 목표치가 최소한의 목표인 탓이다. 재무비율 목표 외에 수협은행은 과거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시절부터 경영진 평가에서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을 중시해 왔다.

RAROC는 개별투자 자산에 대한 위험도를 반영해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신용평가상 AAA급 채권과 B급 채권에 각각 100억 원을 투자해 5억 원을 벌 경우 총자산수익률(ROA)은 5%로 동일하지만 RAROC의 경우 AAA급 채권 투자가 B급 채권 투자보다 높다.

수협

이 행장 취임 첫해는 2013년 말 수협은행의 RAROC는 9.83%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14년 말 13.18%로 상승했다. RAROC 상승세는 2015년에도 이어져 15.2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14.47%를 기록했다.

이원태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의 위험관리와 수익성이 크게 제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협 내부 한 관계자는 "독립 출범 첫 수협은행장은 내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염원이 있지만 사실 이원태 행장의 경우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내부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분"이라며 "수협 내부에서 이 행장이 재공모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것도 지난 4년간 보여 준 경영성과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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