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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토크, 투자자 J씨 주주제안 수용할까 양측 의미있는 대화중···일각 "에너토크 측 거부 가능성 높아"

이호정 기자공개 2017-03-29 08:25:0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토크 오너일가가 경영권 분쟁 논란을 일으킨 개인투자자 J씨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씨는 현재 에너토크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자신 측 인사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업계는 양측이 진정성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요구조건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결국은 반려당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토크 오너일가와 J씨는 정기주주총회 개최 직전인 21일경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J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에너토크의 경영권을 뺏으려는 것이 아닌 영업확대 정책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에너토크 오너일가에게 전달했다.

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던 '회계장부열람 및 등사허용 가처분' 소 취하와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겠단 의사를 밝혔다. 그 대신 에너토크 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자신 측 인사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J씨가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된 것은 에너토크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에너토크는 산업용 전동 액츄에이터 국산화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세계 유수의 전동 액츄에이터 생산기업인 영국의 로토크(Rotork)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즉 J씨는 해외 영업확대 정책을 펼치면 평균 3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는 에너토크의 매출이 1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제안을 하게 된 셈이다.

그는 "국내에만 치중돼 있는 에너토크의 사업전략을 해외로 조금만 수정하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던 것"이라며 "현재 추천한 사내이사 2명이 누구인지 밝힐 순 없지만 에너토크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토크 오너일가와 만난 자리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 만큼 금주 중에는 해당 사안에 대한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J씨가 자신이 뱉은 말을 지켰고 확실하게 요구사안은 전달한 만큼 공이 에너토크 오너일가에게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에너토크 오너일가의 결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게 될지,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 남게 될 지 판가름 날 것이란 얘기다.

에너토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너토크 오너일가가 한 달여 전에 비하면 J씨에 대한 적대심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라며 "일단은 J씨의 요구조건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내이사 선임 제안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현재로선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J씨는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단 입장을 에너토크 오너일가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J씨가 결국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자신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 들 것으로 관측 중이다.

에너토크 관계자는 이에 대해 "J씨 앞서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 2명에 대한 선임을 요구했을 당시 법적요건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구성돼 있는 사내이사 6인은 필요에 의해 선임돼 있어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J씨가 요건을 갖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고, 제안한 내용 중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일 방침"이라며 "사내이사 제안은 쉽게 답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내부적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 금주 안에 답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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